[어게인뉴스 = 김혜경 기자] 한중 FTA 이행을 점검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5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가 4일 베이징 소재 중국 상무부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왕셔우원(王受文) 국제무역담판대표를 수석대표로 해 개최됐다.
그동안 4차례의 공동위는 실장‧국장급이 수석대표를 맡았으나, 이번 회의는 양국 통상교섭대표(장관급)들이 주재했다.

올해 발효 9년차를 맞이한 한중 FTA를 통해 양국 교역규모는 36.5%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역대 최대인 3104억불(한국측 통계)을 기록했다.
양측은 오는 2025년 한중 FTA 1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FTA 성과 평가, 이행개선 방안 도출 및 디지털‧그린 등 신통상규범과의 합치성 제고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그간 지체돼 왔던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도 본격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양국 수석대표들은 별도로 개최된 양자회담에서 한중 간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통상협력국)와 중국상무부(아주사) 간 '공급망 핫라인'을 더욱 활성화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우리측은 최근 중국산 요소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상품검사를 통과한 물량 가운데 통관이 중단되는 사례와 관련해 이러한 조치가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측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올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 간 회담(11.14,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논의한 바에 따라, 양국 간 국장급(산업부 무역안보국 – 중국상무부 수출입관제국) 수출통제 소통채널 구축에 합의하고, 구체적 운영방식 등에 대해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베이징 왕징 소재 알리바바(Alibaba) 본사를 방문해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한중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알리바바 플랫폼을 활용해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들이 중국 및 아세안 등 제3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