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뉴스] 동부건설이 시공 중인 엘살바도르 고속도로 교량 건설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현지 근로자 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다.
19일 라프렌사그라피카(La Prensa Gráfica) 등 현지 언론과 포스저널 등 국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13일 엘살바도로 수도 산살바도르 서부 지역 로스초로스 고속도로 교량 건설 현장에서 조성 중이던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사망했으며, 1명은 붕괴 구조물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로스초로스 프로젝트'는 동부건설이 14.64㎞ 구간의 도로 확장과 교량 건설을 포함한 공사로 엘살바도르에선 근래 들어 최대 규모 SOC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5000억원 규모이며, 소요자금은 한국수출입은행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지원했다.
앞서 6월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가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사고와 관련해 부켈레 대통령은 사고 당일 엑스(X)를 통해 "공사를 담당한 한국 기업인 동부건설의 책임 가능성을 포함해 이 비극적인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며 "우리는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 가족들에게 보상을 보장하며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동부건설이 부상자에게 3만달러의 보상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현재 부켈레 대통령은 사망자의 경우 1인당 5만 달러의 보상금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며 동부건설은 사고 직후 낸 성명에서 "피해를 입은 가족들과 동행하며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히 하기 위해 정부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