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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번호판 확 바뀐다…"더 크고 선명하게" 20일부터 전국 단일체계 시행

세로 길이 늘리고 검정 글씨 적용…무인단속 인식률 개선 기대
‘서울·경기' 표시 사라져…신규 등록·재발급 차량부터 적용

[어게인뉴스=정부경 기자] 이륜자동차 후면 번호판이 더 커지고 또렷해진다. 번호판 식별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가 전국 단일 번호체계를 도입하고 디자인을 전면 개편해 교통안전과 단속 효율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3월 20일부터 새로운 이륜차 번호판 체계를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것으로, 배달 수요 증가 등으로 급격히 늘어난 이륜차 운행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번호판 커지고 색상 변경…"식별성 크게 개선"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국 단일 번호체계' 도입과 시인성 개선이다. 기존 번호판 상단에 표기되던 ‘서울', ‘경기' 등 지역명은 삭제되고, 자동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전국 공통 번호 체계가 적용된다.

 

번호판 크기도 기존 가로 210mm, 세로 115mm에서 세로 길이를 150mm로 확대했다. 여기에 흰색 바탕에 청색 글씨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 대신, 검정색 글씨를 적용해 야간이나 원거리에서도 번호 인식이 쉽도록 했다.

 

국토부는 이러한 변화가 무인 단속 카메라 인식률을 높이고, 불법 운행 차량 추적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제도 개선은 사전 연구와 여론 수렴을 거쳐 확정됐다. 2024년 3월 한국갤럽이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6%가 기존 번호판이 식별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96.1%는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새 번호판 도입 시 식별이 쉬워질 것이라는 응답은 98.5%, 불법 운행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9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이륜차 관리 체계 전환의 출발점"으로 평가한다. 한 교통안전 전문가는 "이륜차는 자동차보다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는데, 번호판 식별성이 높아지면 법규 준수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배달 오토바이 증가로 교통사고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새 번호판은 3월 20일 이후 신규 등록 차량과 번호판 재발급 차량부터 적용된다. 기존 번호판을 사용하는 운전자도 희망할 경우 새 번호판으로 교체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번호판 가독성과 인식성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불법 운행이 줄고 교통질서가 개선될 것"이라며 "이륜차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