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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없이 바로 지원'…그냥드림, 100억 확대하며 복지 사각지대 공략

신한금융 지원 규모 45억→100억 원 확대…위기가정 연계 지원 체계 구축
식료품 지원 넘어 상담·현금 지원까지…민관 협력 '촘촘한 안전망' 실험

[어게인뉴스=김혜경 기자] 보건복지부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을 본격 확대한다. 복잡한 절차 없이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한 '그냥드림'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과 공공이 결합된 새로운 복지 전달 체계가 가동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오후 5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신한금융그룹,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그냥드림'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그냥드림' 사업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민간의 자원을 연계해 복지 체계를 한층 촘촘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다. 특히 신한금융은 기존 3년간(2025년~2027년) 45억 원 규모였던 지원금을 100억 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사업 확대의 동력이 마련됐다.

 

'그냥드림'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놓인 가구를 대상으로 별도의 신청 절차나 소득 증빙 없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복지 제도가 서류 심사와 기준 확인에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를 보완한 '즉시 대응형' 사업이다.

 

◆물품 지원 넘어 '위기 대응 플랫폼'으로 확장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발굴-지원-연계'로 이어지는 통합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

 

그냥드림을 통해 발굴된 취약계층은 이후 신한금융의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계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위기 징후에 따라 가구당 100만 원 또는 300만 원의 긴급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즉, 초기 단계에서는 식료품 등 긴급 생계 물품을 제공하고, 이후 상담과 복지서비스, 현금 지원까지 이어지는 다층적 지원 체계가 마련되는 셈이다. 이는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위기 상황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접근이다.

 

이 과정에는 지역 복지기관과 푸드뱅크, 경찰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위기 징후를 포착하고 지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보다 빠르게 찾아내기 위한 네트워크형 모델이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 민관 협력에 달렸다

 

이번 사업 확대는 기존 공공 중심 복지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소득 기준이나 신청 절차의 문턱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제도권 취약계층'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관계 단절이나 정보 부족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민간과 협력을 확대해 보다 실질적이고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모델이 '선(先)지원 후(後)연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한 사회복지 전문가는 "위기 상황에서는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냥드림은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한 사례"라며 "민간 자원이 결합되면서 지속성과 규모 측면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지원 대상의 공정성 확보와 중복 지원 방지, 지역별 편차 해소 등은 향후 과제로 지적된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민간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생활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고, 위기가정 발굴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